130126 BIGBANG ALIVE GALAXY TOUR : THE FINAL [화]

-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타 아이돌 얘긴 종종 했어도 뱅 얘긴 거진 안 했던 듯한데 뜬금없이 빅뱅콘이오 한다면, 작년 여름, Still alive 와 몬스터, 사랑먼지, 블루 등등을 주구장창 들으며 특히 몬스터 무대를 보고 싶건만 활동은 없고 콘이나 가야 볼 수 있단 얘기에 뱅콘 언제 하노 처음 검색을 때렸었다. 뱅콘이나 와쥐콘이나 둘 중 하나 가보고 싶다고. 팬 정도는 아니더라도 공연 그 자체가 재밌을 거 같다는 기대감. 뱅콘 한다는 얘기 보고 별 의욕 없이 후져빠진 컴으로 가장 인기 없을 거 같은 중간 날짜, 88짜리 좌석 띡 눌렀다가 되서 얼결에 리얼 다녀왔다. 뱅봉을 사? 말어? '나이 먹고 뱅봉' 이런 거나 검색하면서. 콘 간다고 나불거렸을 때 누구는 갈수록 진성덕질이라 했고 누구는 가서 뛰기에 너 너무 먹은 거 아니냐 했지만 그때 내 답은 국민그룹인데? 할매들 많을 텐데? 였었다만 어제 경기장 도착해서 쭉 훑어보니 일찍 도착해서 그랬나 어린네들이 주류라 아직 소녀들의 대통령 정도는 아닐지라도 여즉 장관은 되는구나 싶더라. 나는 2층 5구역이었는데, 넷 돌아다니다 옆에 앉은 사람과 옆옆 앉은 사람의 후기와 정체를 본 터라 몇 번이었소 말하면 니년이 뱅봉도 없이 팔짱 끼고 몸만 살랑살랑 흔들던 년이구나! 할까봐 번호는 말하지 말아야겠다. 봉 대신 버거킹을 선택했는데 손이 어찌나 뻘쭘 무안하던지. 첫 곡 시작하자마자 모두 일어서서 열광하는 분위기였던지라 더욱 그랬던 듯. 좌석서 계속 서 있기도 벅차던데 딱 봐도 콩나물시루였던 스탠딩 갔으면 요단강행 노 젓다 왔을 듯싶다.

- 체조경기장도 처음이었다. 고 옆 펜싱은 가 본 적이 있는데도 올림픽 공원역 자체가 매우 생경하여 기억이 뭐 이리 쓸모 없노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땐 아이돌 콘 가는 게 쪼팔려서 공연 시작 바로 전에 도착하고 끝나자마자 후다닥 튀어 나가서 주위를 살폈던 틈이 없었구나. 체조 경기장 처음 들어선 순간 생각보단 가깝구나 싶었다가 공연이 시작되니 기대보단 멀고 작달막하게 보인다. 돌출무대가 田 식이 아니라 앞에만 나와 있는 형태라 한계가 있었던 듯. 멤버들은 사이드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무대 구석구석 활용을 잘한 편이었다만.

- 모르는 노래가 몇 곡 되던데. 사실 신보 나오면 단박에 귀에 걸린 노래들만 남기고 지웠던지라 판타스틱 베이비 같은 경우도 연말 무대서 본 게 제대로 들은 처음이었을 정도. 반면 블루 같은 경우는 릴리즈된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엄청 듣는 노래고. 셋 리스트 보니 그 모르는 노래는 하우지, 가라가라고, 넘버원? 이었던 듯. 대성 솔로곡도 처음 들어봤고. 대성이 날개 달고 날면서 무대 하던데 내 옆 여자들은 사이좋게 앉아서 폰질, 나도 이땐 좀 쉬었다만. 승니 노래는 며칠 전 친구와 어깨 뽕 얘기하면서 크랩크랩크랩 개드립 치며 손뼉도 치며 놀던 게 떠올라서 혼자 빵 터지고 (..) 선그리 폼나게 벗는데 강재오빠라 또 터지고. (..) 유일하게 이어마이크를 하고 나왔던 순간이지 싶은데 음향 상태는 썩 좋지 않았던 듯. 영배 솔로는 나만 바라봐와 웨딩드레스. 둘 다 좋아하는 곡들이기도 하고 어쩐지 같은 날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누군가가 떠오르니 니가 입은 웨딩 드레스 나도 더 먹기 전에 입어야 할 텐데, 의 깊은 몰입. 평소 잘 듣지 않았던 것 중 좋았던 곡은 스투피드 라이어. 영배가 제일 좋아하는 뱅 노래라던 뱃보이도 본 공연 때도, 앵콜 때도 했는데 좋더라. 느리적거려서 좋아하지 않았다가 바뀌었다 마음. 

- 작아가지곤 내내 통통 튀던 영배는 귀여웠고 치마 같은 요상한 옷 입고 그거 살짝 들고 잔망스럽게 걷거나 풀썩 주저앉거나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드립이나 치던 지디도 귀여웠지만 지대골 보는 맛의 오할 정도는 되는 헤어 스타일은 개취로 그저 그래서 보는 맛은 1g 떨어졌고 탑은 cafe 부를 때였나 안경을 쓰고 나왔는데 사실 무대를 보면 독수리급 시력이 아닌 이상 그 얼굴 보일 리는 없는 자리라 화면에 비친 모습을 보는데 탑만 계속 보여줬음 좋겠다 싶을 정도로 (주: 가끔 안경 쓰는 사람 좋아하는 가끔안경성애자) 잘생겼다 타자치기도 손 아프게 잘생겼다. 
 
- 반주는 쿵쿵 울리고 마이크 소리는 째지고 아 이게 남돌 공연 현장이구나 했을 정도로 하이톤 관객들 함성이 쩔어서 무대 중간부터 고막이 출타한 느낌이었는데 하룻밤을 잤어도 출타한 고막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다. 아직 조금은 멍멍하네. 쩌는 라이브, 보다는 워낙 함께 즐기는 분위기인지라 컨디션이니 보컬 역량이니 이런 건 사실 잘 모르겠고, 다만 탑은 음원보다 현장에서가 목소리 색도 박력도 낫다고 느꼈다.  

- 카메라 단속을 심하게 하더라. 캠 찍던 옆에 앉은 여자 퇴장당하던데. 공연 끝나고도 폰카로 빈 현장 찍는 것까지 단속. 쫓겨나도 그리 억울하지는 않겠다 싶던 끝날 시점에 찍은 것들이 위의 짤들. 

- 기다렸던 곡은 몬스터. 좋았던 순간도 몬스터. 전주가 나오던 순간부터 울렁거리더니 음원으로 들을 때도 가장 좋아했던 '네가 그들 같아졌다는 것뿐' 부분에선 탑의 삿대질 비스무리한 액션과 함께 어우러진 최고의 순간이지 않았나 싶다. 감격했네. 카페나 하루하루 같은 정적인 무대서 전광판 아래의 화면으로 다섯 멤버 모두의 얼굴이 잡히는 것도 인상적. 하루하루 땐 이벤트 한다며 풍선 불어서 흔들었는데 왕년에 흔들어본 적도 없는 흰 풍선 뱅콘와서 흔들고 있다니! 멤버들은 감격 받은 척 하는 듯. 우와 이벤트를 준비해주셨어요! 가 꼭 '와 선배님들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식의 밋밋한 감탄. 게스트도 없고 아이돌 특유의 요상한 패러디 영상도 없고, -승니의 영업, 저 얼굴이 점점 잘생겨지고 있어요! 식의 드립엔 팬이 아닌 자의 거리감이 돋았다만- 온전히 무대만으로 자유로우면서도 노련한 무대들. 스탠딩까지 내려오던 팬서비스. 앵콜도 많이 하고. 밴드 반주에. 당대 최고 그룹은 과연 이렇구나. 興. 즐기다 왔다. 

덧글

  • 2013/01/30 14:2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B27 2013/01/30 23:44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옛날 동지님. 비공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빅뱅이나 지디 노래를 꾸준히 듣긴 했지만 콘 가보고 싶다의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 몬스터 였던 거 같아요. 지대골 솔로도 많이 듣고 그 무지개떡 헤어가 너무 예뻐서 베티서 퇴근길 뭐 이런 짤도 몇 번씩 보며 애정이 슬금슬금 자라났었는데... 그래서 대골빠인줄 알았는데 콘 가니까 탑을 더 열심히 찾는 저를 발견 ㅋㅋㅋ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공연이지 싶어요. 방송무대서 보여줬던 무대 퀄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누구네처럼 먹튀콘은 아닐 테지 하는. 저도 베티서 후기 좀 봤는데, 대성오빠 실물 대박! 막 이런 글들 보니까 으으 역시 순이들 공간이구나 싶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승니는 전광판에 비쳤을 때 좀 생겨서, 쟤는 목 조르는 애야! 인정하면 지는 거다! (?) 싶은 마음은 좀 들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성이는 그냥 대성이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콘 재밌었어요. 다시 갈 일이 없을 거라고 봉 안 샀는데 노래 들으니 또 가고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콘 갔던 거 실감도 안 나고. 이래서 직캠들을 찍나. 웨딩드레스는 본문에선 좀 돌려서 썼지만 베티서 하객 사진, 단체사진 따위를 보며 콘을 갔었기에 진짜 걔 생각나서 가요대제전 아이러니 합동무대 생각도 스치곸ㅋㅋㅋㅋ진짜 순간 기분 요상해져서 무대서 영배는 애절하건만 전 웃음 터졌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가사 안 좋아했었는데 그게 이입이 될 수 있는 가사였구나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3/02/01 02: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2/01 22: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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