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20권. ㄴ책책책

# 20권 돌파 기념사진 한방 #


순정만화가 20권 넘기 힘드니까. 내가 처음 나나를 봤을때가 한 7권이었나 8권까지 나왔을 무렵이고 구입을 시작한게 10권 즈음. 1권을 보니 3천원이었고 20권은 4200원이더라. 그때만해도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스포일러 조심)

왜 이렇게 나나가 안나오지, 지난 포스팅을 보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한 달전에 발매되었단다. 예전엔 3~4개월에 하나씩은 뽑아져 나왔는데 요즘은 작가가 아프다고도 하고 텀이 길어지다보니 일년에 두 권 정도인가. 여튼 하도 늦게 나오길래 언제부턴가 나나는 그냥 스포를 찾아서 다녔었다. 그래서 이번 권의 마지막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렇다보니 복선이라고 깔아놓은 것들이 너무 티가 나서 감흥은 전혀.

표지를 넘기고 속 그림이 참. 예전엔 나도 참 퓨어했었는데 요즘은 더러운 것들을 보면서 더러운 마음을 품고 보니 더럽게만 보이더라. 뭐 결론은 맘에 들었다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나나의 독백모드로 초장부터 분위기 깔아주시고. 하긴 렌이 뒈지는데 하치가 독백을 해서야 되겠나. 전부터 번역이 맘에 들지 않았을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권에서는 나나(하치) 이거 왜 이렇게 거슬리니. 아니 독자가 ㅄ도 아니고 그 나나가 그 나나인지 모를까바 그리 친절하게 달아놓으셨나. 하치코 옆의 한자도 마찬가지였고. 초반에 꼬마 렌이 나오는데 얘 하치 애 맞나 싶다. 사츠키도 꼬마인데 렌도 그 또래 꼬마니 연년생인가. 분위기가 하치 느낌이 안나. 타쿠미가 일에 대해 '고작'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반성을 하는걸 보니까 인간이 좀 변한 듯. 레이라가 꼬마 렌을 지칭해 타쿠미가 사랑하는 것들은 다 저주하고 싶네 뭐네 그러는 걸 보면 렌은 아마 하치 애가 맞는 듯 싶기도 하고. 결국 레이라는 타쿠미랑 한 판 땡긴건데 그러고 또 징징거리는 꼴을 보니까 이건 뭐 예전의 하치보다 더 한 찌질 케릭터. 지금 하치는 정신차렸지만 나나와의 약속을 타쿠미때문에 깨는 걸 보니까 이해가 가면서도 나나에겐 또 대못을 박았네. 트라우마를 또 건들인 꼴이니. 렌은 나나에게 가기전에 결국은 레이라때문에 그 꼬라지를 당한거고. 역시 레이라의 악의 근본이군. 야스부터 시작해 안건드리는 남자가 없어. 나나가 독백을 하는 편은 보면 하치에게 주는 애정이 너무나 너무나 거대해서 짠-하다. 남자들의 우정 이런 건 전형적이라 닭털 날리는데 여자들이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을 보면 둑흔둑흔 말랑말랑 찌르르르 하다니까. 근데 얘네는 사랑 이하 맞나.? 남여의 사랑보다 훨씬 큰 그 무엇인데. 누가 뭐래도 나나는 나나-하치의 관계가 제일 애절하고 슬프고 감동적이다. 남들이 막장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난 여전히 요즘 나오는 만화중에서 제일 좋다.

이젠 끝이 정말 머지 않았겠지. 예전엔 엄마때문에 나나가 잠적(혹은 사망)했다고 생각했었으나 그건 의외로 시시하게 넘어갔었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겠지. 앞으로 세 권..정도면 끝이 나려나..

덧글

  • 산케 2009/03/01 12:50 # 답글

    우왓. 깜짝이야. 스포였군요. 지금 최대한 눈을 내리깔고 있는 상태입니다. ㅋㅋㅋㅋ
    벌써 20권까지 나오다니.... 제가 마지막으로 본게 16권이었나 14권이었나 기억도 안나네요 ^^;
    전 모은 만화책들을 거의 다 팔아서 몇개 남아있지도 않은데 대단하시네요. 나나도 두세권 정도 도중부터 사다가 넘겼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렇게 보니 또 보고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그 이후의 이야기도 궁금해지고 말예요 ㅋㅋㅋ
    한창 막 어둠이 드리워지고 맨날 앞부분엔 나나 잠적한 이야기 나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을 본게 그 부분이었거든요.
    나나와 하치의 사랑...은 무슨 우정의 결말은 어떻게 될것인가 궁금하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나나 하치 야스를 참 좋아했었는데... 첨엔 하치가 정말 짜증나서 참 읽기 싫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등장인물 모두에겐 참 소중한 의미가 되가는게 신기했어요 ㅋㅋㅋ
  • 후로삽질러 2009/03/01 20:11 #

    전 완결이 난, 좋아하는 작품 위주로 구입을 하다 보니까 팔기는 아깝더라구요. 공간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차지해서 박스에 처박아놓기는 해도 ㅋㅋ
    나나는 한창 하치가 타쿠미랑 노부랑 놓고 줄다리기 했을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긴 해요. 이제는 뭐 스토리가 순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암울의 극치를 달리는지라. 나나는 이제 다음 권 즈음에 잠적에 들어가려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화는 몰아봐야 제맛이긴 한데 나나는 한권에 담긴 감정들이 너무 난해해서 한권씩 기다리면서 읽어도 괜찮아서 좋아요 ㅋㅋ
    나나와 하치의 사랑은 간질간질하면서 역시 좋네요 ㅋㅋㅋㅋ그 독백들을 서로가 들어야 할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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