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본 것들. [화]


# 팬텀 스레드 (Movie)

: 역시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들 도장깨기로 본. '디자이너' '뮤즈' 집착' '망치다' '가학' 이런 키워드를 듣곤, 나 매우 좋아할 듯 (집착물 애증물 좋아함;) 했었는데 완성도로는 거의 뭐 펄펙트함의 만족이었고 개취의 아쉬움으론 우드콕이 10년만 젊었을 때 찍었어도, 긍까 좀 더 젊은 배우였다면 더 입틀막했을듯. 뭔가 캐롤 때의 감상과 비슷한가나. 우드콕이 예민지랄 부릴 때 저거 파라다이스 키스의 조지놈 생각나는데? 하다가 그냥 조지놈 할배판 영국판 정도라고 생각하며 봤던 듯. 고풍적이고 섬세한 분위기에 음악도 죽이는지라 배경들 이것저것 눈요깃거리가 많았다. 묵직한 분위기에 의외로 웃음 터지는 포인트가 있는데, 다시 살만해지니 상대의 쩝쩝에 거슬려서 지랄 쌓아놓는 거나 웅장한 오스트와 함께 두 번째 버섯 캐러 바구니 들었을 때 배쨈.. 예전에 읽은 글 중에 가버렸던 구애인이 아파서 돌아와서 멀쩡해지니 자꼬 또 딴생각하니 나 없음 아무것도 못 하는 병신으로 만들려고 밥에 약 탔다 이런 구절이 있었게 생각해서 뭐 다를 바 없는 얘기 같으니..버섯 차례긴 했다. 뭐 이러저러 휘둘려서 감정이 역전이 되는 그런 클리셰처럼 파티 안 간다고 뻗대다가 우절부절, 결국 찾아가선 자유로운 부인 멀찍이 지켜보며 감정에 완전히 잠식되다가 마주한 그 순간의 장면들, 그때 음악이나 구도나 몹시 좋았네. 멜로의 정수. 엔딩 대사까지도 완벽했다. 이게 영화다. 2018년의 베스트.  

# 리즈와 파랑새 (Movie)

: 유포니엄 본편에서 노조미조레 파트를 흥미 없이 봐서, 게다가 작화가 바뀐 것에 대한 불호가 있어서 패스하려다 바로 내릴 분위기에 또 걸음을 옮겨 포티까지 만들고 포스터도 받아 옴.; 유포 시리즈의 주인공 쿠미코가 지나가는 머리 복슬복슬한 부원정도로 나온다만 보고 가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아서, 노조미의 취주악부 탈주 후 복귀사, 오디션, 축제, 싹퉁머리없게 나오는 레이나의 '원래 그런 아이' 적인 면모, -부장 언급은 없음서- 아스카 언급도 한번 나왔고.. 여튼간에 이쪽도 유포 시리즈 내내 나오는 재능의 차이와 열등감, 잘하는 게 아니라 좋아해, 등등의 얘기라          

# 암수살인 (Movie)

: 추적자를 봤을 때도 그랬는데, 귀신이 나오고 초자연적인 호러보다 이런 실화 바탕의 범죄 영화가 주는 후폭풍 공포가 내겐 상당한 거 같다. 그때도 잠시 밤에 나돌아대닐 때 쫄아서 다녔었는데, 이 작품 본 그밤 무서워서 잠을 못 잤을 정도. 그저 재수없음에 내가 걸릴 수도 있는 묻지마 살인류에 대한 공포인갑다. 내겐 김윤석이 여즉 추적자의 그 캐릭의 잔상이 강해서 형사 시절 프리퀄 아님 외전격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내는 폭발하는 캐릭터나 연기보단 이런 묵직하고 단단한 연기나 캐릭터를 선호해서 김의 연기가 비교불가 훨씬 좋았고. 내 분명 그알 이편을 봤었는데 희미한 것이 이즈음 강력물 에피가 많이 봐서 그리 인상적으로 본 것 아닌듯하이 거의 초면이었으. 한영서 흔히 나가는 감상적으로 나가는 부분도 없이 깔끔하게 인물과 대립과 사건만 딱 풀어서 군더더기 안 느껴지고 잘 본 듯. 이 정도도 드무니까 이 정도면 만족이었다.     

# 서치 (Movie)

: 응답하라 2017 정도의 뭔가 요즈음의 새태를 보여준 느낌이다. 피씨통신 시절, 싸이월드 시절, 지금의 인스타 갬성 같이 페북과 구글링으로 대변하는 시대상 정도. 한 20년 뒤 쯤에 이 영화를 과제로 2010년대를 기억하면 되것다 싶은. 구글링으로 서칭으로 저 정도까지 찾아질 수 있나 놀란노자에 스스로의 정보를 구글링해서 체크를 해본다. 신개념 호러물. 이 영화도 그렇고, 작년 어느날 갑작스런 고통에 이대로 죽을수도 있겠다 싶던 때가 있어서 놋북을 밀어버리기도 했었는데, 말고도 사이버에 남겨질 것들도 싫다만.. 싫다면서 쓰고 있다만.. 한국계라 아무래도 몰입이 쉬운 면도 좋았고 현란하고 신박한 연출이나 이리저리 튀는 방향 속 가족애, 그리고 엔딩도 좋았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좋다던 리즈와 파랑새 대사가 생각났어. 급작스러웠고 전형적이었다만 그럼에도 해피해서 좋았어. 나를 찾아줘 스포 밟아서 까먹으면 봐야겠다 하고 몇년째 묵혀두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카운터 날리더라.  

# 마녀 (Movie)

: 이런 감정 없거나 보통의 인간과는 이질적인 존재(?)가 나오는 작품을 볼 때면, 이 캐릭터가 어떻게 다른 것들과 유대를 쌓고 감정을 느끼거나 변화를 보인다 는 게 내 좋아하는 포인트 같네. 언제부터 좋아했누 생각해봤더 드래곤볼 피콜로-오반 이나 뚱땡이마인부우 - 사탄 좋아했던 것으로 거슬러 가는듯.; 자기 사람들에게만 상냥한 거. 여하튼 여기서 초중반부까지 이어지는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웃긴 여고생 우정물과 가족애가 좋아서 오글미 터지는 부분들이나 뭔놈의 서바이버 방송 출연이 저리 저리 당일치기 급박하게 돌아가누 허접함도 덮고 시골 풍경과 함께 꽤나 맘에 들었는데 정작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 딱 그 순간의 임팩트 말고의 그후 전개부터는 흥미가 떨어져서.. 그냥 어디선가 많이 봤던 만화들 같아서 시시해졌단 얘기. 액션보단 감정이 좋나봐. 그래도 둘의 관계성은 마지막 장면까지 좋았으니 좋았던 점이 유치한 점을 덮었다. 

# 죄 많은 소녀 (Movie)

: 고교 졸업한지가 이젠 하도 옛적이라 그저 그 시절이 그립다 라는 생각이 쎘는데, 죄많소를 보는 동안 아 고딩이 저랬었지 교실과 교무실의 저 강압적이고 갑갑한 분위기, 숨이 막혔다. 추억팔이 미화할 때마다 이 영화 꺼내보며 개떡이었다며 찬물 뿌려야겠다. 봤던 사람들이 지적한 씬이 있다캐서 뭔가 했는데 보면서 내도 싫다캤다. 굳이충이 되고 싶진 않은데 정말 굳이 싶어서 또 굳이. 감정은 섬세하고 날카롭고 장면은 강렬하고. 현실서도 죄를 떠넘기고 싶은 마음에 원망할 대상을 찾아   

# 하프웨이 (Movie)

: 하드에 최소 3년은 있던 거 같다. 러닝타임이 매우 짧음에도 예전에 몇십분 보다가 끊어놓고서 영 진도가 안 나갔다가, 해가 끝나가는 와중 영화 30편은 채우려 만만한 러닝타임에 다시 잡고 클리어. 늦가을 초겨울 그 계절과 어울렸다. 기억조작풍 풋풋한 학원물에, 러브레터 자전거 감성 한스푼인데, 남주 잘생기고 귀여운데 여주는 떼쓰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좀 짜증이 나려고 해, 하다가 그냥 저 나이 때 저런 감정 당연한 것일텐데, 바로 헤어지는 건데, 어찌 쿨하게 그래 안녕 할 수 있나, 저런 감정의 흔들림도 짜증이 나버린다니 그냥 내가 너무 나이 먹은 거 같다 때 타부렸으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떠날 거면서 왜 받아줬냐 왜 남의 미래 망치려 못가게 하냐, 쿨병 가고 감성 오라.. 결국 보내줄 걸 알았고 보내줬기에 아련한 오스트에 해 질 녘 둘이 자전거 타는 풍경으로 기억에 박힌 것이지 가지 않았다면 찜찜함이었겠다만. 결국 둘도 애틋한 기억으로 남았기에 평생 그리면서 살 수 있을 것. 그럼 해피하네.      

# 광대들 (Movie)

: 블시. 

# 코코 (Movie)

: 애들이 나오는 영화 볼 때마다 이젠 자꾸 어른에 이입하면서 새삼 늙었다 늙어간다 라는 걸 실감한다. 여기서도 할미한테 이입을 해버림;; 어른 말 좀 들어라, 하면서 사실 말 들으면 영화 5분 만에 끝나는데. 기본 이상은 하는 픽사의 작품에 치트키 노래까지 나오는데, 다른 작품들처럼 광광 좋다고 울진 않았고 그냥저냥의 무난한 만족도. 일단 노래가 취향이 아니었고, 덕몰이가 부족했다..색감은 화려하고 이쁜거 다 아는데,,..그게 끝이었나봐...설정이 신박하거나 노래가 기똥차거나 씹덕이 터지거나.. 뭔가 최근 디즈니픽사 작품에 비해 덕후의 심장을 덜 울렸네. 할머니와의 기억도 없어서 더 갬성 얼어붙었나벼. 약간 빅히어로 봤을 때 느낌인가. 

# 고스트 스토리 (Movie)

: 루니 마라 주연 보고 싶어서, 그중 평이 좋은 작품을 골랐는데, 이런저런 말 많은 남주의 장벽... 보자기 둘러쓰고 나온다니 견딜 수 있것지. 루이 파이 열라게 먹는 롱테이크라고 쓰고 수면제 장벽을 지나 루니도 많이 나오고 이제 좀 볼만해지네 하는 즈음에 차 타고 이사 가버리는 루니... 귀신보다 보는 내가 더 바라, 돌아와.... 다시 몹시도 정적인 수면제 구간. 오락적 재미라곤 없고 철학만 남는다. 빈집에 갇힌 사랑은 산 사람만 놀라게 하네. 코코에 이어 본 삶과 죽음 기억과 상실 연작 같았다.  

# 스타 이즈 본 (Movie)

: 사극과 음악 영화는 보통은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딱 보통만 했다. 노래가 취향이나 아니냐에 따라 만족도가 갈리는 듯. 고전의 리메이크라다보니 클래식한 혹은 구닥다리 스토리다만 괜히 클리셰가 된 게 아닌 스타탄생 스토리. 스타가 된 후 보다는 그 전까지가 낫고 레이디 가가 노래 듣는 맛과 상승하는 맛. 잭슨 추락의 후반부는 브래들리 연기보는 맛. 자꾸 21세기 K-빠수니 심정으로 아니 저래 남친이 대놓고 밀어주고 남친 업고 가도 팬이 붙는겨 결혼해서 인기 안 떨어지는겨 실력있음 다 되는겨; 싶었다. 가가 연기 무난하네. 

# 완벽한 타인 (Movie)

: 깊이 남는 건 아니지만 보는 동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어느 한쪽에 몰리지 않고 잘 나눠진 캐릭들의 앙상블과 핑퐁이 좋음. 로패 이후 오랜만에 염정아의 연기를 봐서 역시 스펙트럼 넓다 귀엽다 잘한다 하긴 했는데 꽂힌 건 김지수 캐릭터의 썅년미;. 전화를 받을 때였나 순간 헉 할 정도로 목소리가 좋아서 목소리 저리 좋았던가... 서늘한 썅년미 좋아하는 취향 어디 안 간다. 내 인생드 다모의 콤비가 다시 뭉친 작품인데, 나으리 연기는....튄다... 예능 노출이 심해서 캐릭과 착 붙는 느낌도 안 드는 것이, 다른 남배들이 너무 잘한 것도 있고. 오리지널 각본이었음 신박하다 했을 터인데, 그건 아쉽고 이 정도 로컬라이징 리멬이면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 그쪽 불륜 눈치 못 채서 뭘 봤지 싶음.  

# 버닝 (Movie)

: 오락성이라곤 1도 없던 거 같다. 모호 그 자체. 평이 갈리는 작품은 보고 판단하려는 편이기도 하고,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 라는 카피가 맘에 들었기 때문에 불호 배우 주연임에도 견디며 봤다만 러닝타임도 자체도 길고 체감 러닝타임은 한 3시간 간다. 사라진 혜미의 행방에 의심하는 부분부터,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나타나는데, 저렇게 가까이서 스토킹을 해도 걸리지 않는 점부터 고양이, 타이밍 좋은 어미의 등장 등등 작품은 끝나가는데 갑자기 혜미의 시체나 집안서 두둥 나올 거 같지는 않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어느 순간부터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그저 의심이고 자기 생각들로 화면이 보이는 거지. 답은 마음속에 있느니라. 해석하기 좋게 평론하기에나 좋은. 벤 대사들 되게 문어적이고 뜬구름풍이라 진짜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캐릭인데 익숙하지 않고 아리까리한 외국 배우 잘 골랐다 싶었다. 여배우는 기대보다 실망스런 연기였고. 감독이 바라본 이 시대의 청춘이든 계급이든 그냥 재미는 참 없다. 

# 부탁 하나만 들어줘 (Movie)

:

# 주먹왕 랄프 (Movie)

: 2가 곧 나온다캐서 1을 보고 만족스러우면 2는 영화관에서 때려야지 했는데 때리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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